1927년 7월 『조선지광』에 발표되었다. 발표 시기로 보면,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가 제1차 방향전환을 꾀하여 목적의식을 가다듬으며 집단투쟁과 정치투쟁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던 때이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제1차 방향전환의 소설, 본격적인 프로소설의 첫 작품,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예시 등의 여러 가지 서로 다른 평가가 있다. 그러나 후대의 연구자들은 이 작품이 문제작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 소설은 1920년대의 사회주의의 대두 과정을 배경 음악처럼 깔아 놓으면서, 주인공 박성운의 비극적이고 영웅적인 일대기를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