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산」은 1932년 『삼천리』에 발표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민족의식을 자연주의적 경향으로 쓴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수난받는 민족과 조국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잘 나타난 역작이다. ? 작품 맛보기 서술자인 ‘나’가 의학 연구차 만주를 순회하던 중 가난한 한국 소작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삵’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익호를 만나게 된다. 그는 투전과 싸움으로 이름난 마을의 골칫덩이요 망나니였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를 꺼려했으며 사람이 죽으면 “삵이나 죽지.” 할 정도로 그를 미워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삵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 작품 속으로 그의 장기(長技)는 투전이 일쑤며 싸움 잘하고 트집 잘 잡고 칼부림 잘하고 색시에게 덤벼들기 잘하는 것이라 한다. 생김생김이 벌써 남에게 미움을 사게 되었고 거기다 하는 행동조차 변변치 못한 일만이라 ××촌에서도 아무도 그를 대척하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를 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