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샘물소리에 공상으로 만든 한 화공 이야기! 인왕산에 올라 난초며 소나무며 도라지 꽃 절벽 등을 보며 오르내리던 이가 있습니다. 그에게 바위틈을 흐르는 맑은 샘물소리가 똘똘똘똘 들려옵니다. 이 소리를 들으면서 그는 공상의 나래를 폅니다. ‘솔거’라는 이름을 가진 세종 성주 때의 한 화공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혼인을 두 번 했으나 얼굴이 무서워 색시는 두 번 다 도망가고 혼자 숲 속에서 살아가는 화공 ‘솔거’. 솔거는 아름다운 표정을 가진 미인을 화폭에 담고 싶어하는데... 숲 속에 혼자 사는 화공은 어떻게 그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1935년 12월에 발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