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랑에 사는 열두 살 ‘진태’가 하루에 두 번 매 맞는 이야기! 추운 방에서 밥도 못먹은 ‘진태’는 눈이 펑펑온 아침에 삼태기를 들고 눈을 치웁니다. 눈을 치우다 너무 힘들고 손이 시려워 눈든 삼태기를 놓치는데... 그게 집주인 박교장의 발에 떨어지고 죄송한 마음에 손으로 발을 털어주려 하는데 교장은 더 더러워진다며 발을 탁 구르고 ‘엥’하며 들어가 버립니다. 집에 들어가 있는데 엄마가 마님 발에 눈을 쏟았다고 야단을 치십니다. 속상하고 억울한 생각에 울고 있는데 이번엔 아버지가 들어오셔서 그 일로 마구 매를 드시는데... 배고프고 춥고 억울한 ‘진태’에게는 또 무슨 일이 생길까요? 억울하고 슬퍼도 보듬어 주는 이 없는 힘든 ‘진태’의 삶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겠어요? * 이 작품은 1923년 10월 [개벽]에 소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