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궁한 남편과 시부모의 갈등에 마음 고생하는 아내의 선택! 나는 열두 살 소학교 4학년 여학생입니다.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 다섯 살 여동생 일 해주는 할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엄격하신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와는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는 그 사이에서 많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가 다녀가신 저녁.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어머니 마음에 남으셨고 술 드시고 늦게 들어오신 아버지께 그 말씀을 전했는데... 그 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어머니는 다음 날 동생과 나를 데리고 어디로 가십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 가서 뭘 하는 걸까요? 우리네 어머니들의 고달픈 삶의 모습과 그 선택을 만나보아야 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22년 12월 [개벽30]에 발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