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찾아온 환자에게 왕진 간 의사와 아내 이야기! 새벽 3시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의사와 아내는 잠이 깨어 일어나지만 아내는 그냥 자자고 합니다. 그 소리를 무시하고 자려고 하지만 급한 환자인 것 같아 의사는 일어나 나갑니다. 박군이 인력거를 보내 왕진을 청한 것입니다. 의사는 급하게 외투를 입고 나가려 합니다. 아내는 약값도 제대로 주지 않는 박군에게 이 새벽에 가서 무엇을 하겠냐고 묻습니다. 친구라고는 하지만... 박군은 약값은 안내고 자신이 파는 장작 값은 다 받는다며... 의사인 남편은 사람 좋은 의사로 의사의 잇속보다는 환자 편에서 저렴하게 약값을 받고 또 진료비도 잘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아이 넷과 뱃속의 아이까지 홀로 가정경제를 책임져야하는 게 몹시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이제 의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자신이 지켜온 신념을 저버리고 잇속을 챙겨야 할까요? * 이 작품은 1947년 2월 [백민]에 발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