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밤 신문사 사장이며 은행장 집에서 일어난 활극! 동대문 밖 청량리 쪽에 커다란 조선식 건물이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동방신문 사장이요 청구은행장으로 명망과 위세 재산으로 유명한 한남윤씨 주택입니다. 이 집에서 유수의 명망가들이 모여 음력 정월 초하룻날 밤 만찬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초대 손님들이 속속 모여들어 기름진 음식과 술로 흥을 돋우고 있습니다. 이때 밖에서 밥 한술만 달라는 걸인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주인아씨는 걸인이 들어오지 않게 문을 잘 걸어 잠그라고 단속을 하고 만찬을 계속 진행합니다. 어느덧 밤은 깊고 윷놀이를 하며 승부를 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화가 오고 기자라는 사람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집에 들어와 서면서 집안 분위기는 살벌해 집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왜 설날 밤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건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