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한 가정의 남편이 갑자기 찾아와 던진 질문! 내가 살고 있던 집에 단칸방에 세 들어 살던 가족이 있었습니다. 벌이가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는 삶을 살며 두 살 된 복순이를 키우던 부부. 그 집이 끼니를 굶을 때면 그냥 있기 뭐해서 밥을 나눠 먹곤 했고... 이런 일이 반복되며 그 집이 이사 갔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집 식구들이 없어지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인사도 없이 사라진 가족에게 서운했지만 한번으로는 시원했는데... 어느 날 밤 그 남편이 불쑥 찾아와서 이런 질문을 합니다. 과연 그 질문은 무엇일까요? 그 가족들은 왜 그리 떠난 것일까요? 이제 그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34년 2월 [신가정]에 발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