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례를 위해 데릴사위로 일하는 남자 이야기! 벌써 장인님을 위해 일한지 삼년 칠 개월이 지났습니다. 장인님은 딸 점순이 키가 커야 한다며 자꾸 성례를 미룹니다. 점순이는 이제 열여섯 살. 점순이는 왜 위로는 크지 않고 자꾸 옆으로만 커질까요? 이 남자의 나이는 스물여섯. 빨리 아들을 낳아야 할 텐데 자꾸 성례가 미뤄져서 큰일입니다. 장모님은 점순이보다도 머리 하나가 작은데도 성례를 올리고 아이만 잘 낳고 사시는데... 오늘은 장인님께 성례에 대한 확답을 들어야겠습니다. 과연 이 남자는 점순이와 성례를 할 수 있을까요? 점순이도 빨리 성례를 하고 싶은데... 그들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 이 작품은 1935년 12월 [조광2]에 발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