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
1장 자연의 각인: 정말로 영원한가?
자연과 끊을 수 없는 유대를 형성하다| 바이오필리아| 표류하는 관계?
2장 자연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는가?
무시할 수 없는 효과| ‘건강’에 담긴 여러 가지 의미| ‘스크린세대’
3장 스트레스, 면역력, 자연 경험
녹색공간의 치료적 사용에 관한 과학적·실용적 관심
4장 치료경관
치료적 또는 재생적?| 방해요인 식별| 주의회복이론| 탈출감| 의식적인 선택을 위하여| 우리의 정신에너지: 피라미드 모델| ‘나만의’ 치료경관 찾기
5장 산림욕
모노테르펜| 동양의 삼림욕| 서양의 산림욕
6장 음이온과 자연환경
환경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하는 이온화|대기이온의 생리작용| 자연에서 하는 이온 샤워
7장 생체에너지 경관
나무 껴안기: 뉴에이지 스타일에 불과한가?| 생물권, 에너지, 전자기장| 살아 있는 유기체: 생물학적 안테나| 세포 영양과 건강| 레헤르 안테나| 생체에너지 경관: 나무의 생체에너지 연구| 인간처럼 식물에게도 생체 진동수가 있다| 식물은 특별한 에너지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나무의 에너지와 건강| 나무 껴안기: 건강한 행동 나무가 생물권에 미치는 영향| 발생장, 생물권의 생명에너지| 능동적 식물과 생체에너지 구역| 오래된 나무의 에너지 생체에너지 구역과 신성한 나무| 생체에너지 정원: 건강을 위한 신성한 공간| 생체에너지 경관과 그 치료적 사용| 계측기와 확인 수단| 우리가 나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올바른 장소
8장 실내 공기정화식물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실내공간의 공기| 호흡, 광합성, 증산작용| 식물을 이용한 공기정화와 환경 개선| 직장에 식물 두기: 녹색사무실| 얼마나 많은 식물이 필요한가?| 가정에 적합한 식물과 사무실에 적합한 식물| 실내 생체에너지 경관| 녹색사무실, 녹색건물
글을 맺으며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과 관련된 것에 끌린다. 진화 기간 중 99.5퍼센트를 자연 환경에서 보낸 인간이라는 종은 “자연의 장소와 소리를 선호하고 다른 생물에게 호기심을 갖거나 끌리거나 최소한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선천적인 성향”이 있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조상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가장 본능적인 행동에 새겨진 자연의 각인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일상은 급속하게 자연에서 멀어지고 있다. 자연과 공감하는 능력도 사라지고 자연에 관한 왜곡된 인식까지 생기고 있다. 자연과 이어진 끈을 스스로 끊어 낸 결과, 인류는 크고 작은 육체적·정신적·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많은 과학적 연구들은 우리가 녹색공간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 완화, 면역력 강화, 공격성 감소, 기억력과 인지능력 향상, 항암효과 증가 등 우리의 몸과 마음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 책은 여러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산림욕, 생체에너지 경관, 실내 공기정화식물 같은 녹색 치유요법들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이런 요법들을 일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도 소개한다.
저자들은 자연 공간의 치유력을 경험하려면 인간과 자연이 모종의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만의 치료경관을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그 ‘안’에서 무언가를 하라고 조언한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치유경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특별한 메시지와 신호를 주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자연환경을 발견하고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책은 녹색경관의 치유력을 보여 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인 산림욕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음이온이 우리 몸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과 음이온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 각종 오염물질의 습격을 받고 있는 가정과 직장의 실내 환경을 정화시켜 주는 기특한 식물에 관한 이야기 등, 치유하고 위로하는 식물의 다양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특히 우리에게는 아직 다소 생소한 개념인 생체에너지 경관(bioenergetic landscape) 기법은 흥미롭다. 몸과 마음의 건강에 매우 좋은 나무의 에너지적인 특성을 연구하고 활용하는 기법인 생체에너지 경관을 적용해 크고 작은 건강 문제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을 설계하는 사례가 전 세계에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식물들을 이용해 가정과 직장의 공간은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좀 더 큰 범위의 주거 환경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치유하고 위로하는 식물의 힘을 활용해 다시 지구의 녹색공간들과 연결되어 건강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우리에게는 ‘바이오필리아’가 있고, 나에게 특별한 신호를 보내는 자연환경이 존재한다. 이제 그걸 알아차려 우리 일상 속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지금은 우리가 ‘자연의 아이’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다시 자연의 위대한 치유력에 의지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