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방과 후》와 비견되는
현재 우리 학교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들과 놀라운 결말!
작가는 이 작품을 탈고한 뒤, 후기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2017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하고 잔혹한 시간이었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내 믿음은 그해에 완벽하게 부서졌다. 세상의 모든 악이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악에 물어뜯기지 않으려 반항하던 내 육체와 정신은 너덜너덜하게 닳아 바스라지기 직전이었다.
소멸하기 직전인 날 위해 유언장 대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해의 기억들을 모두 글 속에 토해내고 나면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글자, 한 글자 쓸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날 아프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 잔인했던 2017년의 상처와 고통을 되짚으며 글을 마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독자들은 장편소설 《달팽이》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건이 저자의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실화라는 데서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큰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와 교육에 대해 무겁고도 깊은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과연 이 소설 속의 에피소드들이 어디까지가 진실인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