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가상 역사 소설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 중국의 침략에 대비하라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가 과거의 역사를 가상으로 설정했다면 ‘이어도 전쟁’은 미래의 역사를 가상으로 설정하여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패권을 다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외침을 방어하여 민족의 끈질김을 보여준 사례는 많은데 이 이야기도 가까운 미래에 국토의 최남단인 마라도를 중국이 노리고 침략하는 것으로 설정하여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자주 의식을 고취시키는 소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생생한 군사용어와 풍부한 자료조사, 여기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군사 기밀 보고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그만큼 치밀하게 짜여지고 현장감이 넘친다.
이 소설은 여러 가지로 불리워질 수 있다. 군사 소설, 가상 역사 소설, 대체소설, 미래 소설, 예언 소설. 무슨 이름으로 불리워지든 중요한 것은 사실을 토대로 썼기에 현실적이고 전쟁과 군사의 구체성이 살아나 마치 체험한 것을 읽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군사, 전쟁에 대한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저자는 10년 동안 주변국과 세계 각국의 군사와 무기체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료를 수집하며 연구했던 것을 소설에 쏟아부었다. 이런 바탕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등장하는 무기체계의 제원과 성능은 꾸며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어서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다.
안보에 관한 관심이 많은 것과 어떻게 하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이러한 고민과 관심은 자연스럽게 군사분야로 연결되었다.
중국은 영향력을 넓히고 북한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북한군은 중국이 한국을 침략하는 사이에 한국군의 시선을 돌리기 위하여 잠수정을 이용해서 특수부대원을 침투시킨다. 다행히 한국군의 피해는 없이 적을 모두 사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2사단 관할 해안소초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인하여 합동참모본부는 이제 북한의 도발까지 염두에 두어야 했다. 동해와 해안경계를 더욱 강화할 목적으로 함정을 배치시켰다. 이는 중국과 북한이 사전에 모의한 일이었다. 이어도에서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해군 기동함대는 더 이상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