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사를 뒤흔든 사랑의 시작은 마음 여린 소년의 가슴 설렘이었다.
서기 532년, 가락국 구형왕은 신라 법흥왕에게 항복을 한다. 그리하여 490년 동안 존재했던 가락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데, 그로부터 50년 후인 서기 581년, 가락국 후예 서현은 서라벌 월성에서 서라벌 공주 만명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다.
서현은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손자이자, 김무력 각간의 천금만금 외동아들이고, 만명은 정반왕(진평왕)의 누이이자, 당시의 여걸 만호태후의 금지옥엽,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이다.
그러나 몰락한 가락국 왕족 출신 서현과 서라벌의 여왕 같은 만호태후의 딸 만명의 사랑은 처음부터 가당치 않았다.
서현은 그 불가능한 사랑 때문에 화랑이 되고, 모략에 빠지고, 방황을 하고, 장수가 되고, 급기야 당대 동아시아 최강의 온달과 싸우게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