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김율도 | 율도 국 | 2013년 10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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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김율도 시인의 4번째 시집

시집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에는 육체의 장애가 사회적인 제약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인의 투쟁과 고뇌에 찬 시들이 보인다. 김율도 시인의 아픔은 인간 질서의 교육과 문화가 고도화된 문화를 이루지 못한 탓에 기인한다.

김율도 시인은 시「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에서 “몸이 불편하면 소풍 가지 않는 것을 / 국민교육헌장처럼 믿으며 다락방으로 올라갈 때“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국민교육헌장에 표현된 국민의 교육권이 모든 사람에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저항의식에서 표현이다.

과거의 ‘국민교육헌장’에는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듯한 협동정신을 북돋운다’라는 표현이 있다. 화자는 약자와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풍토가 당시 독재정권에서 헌법처럼 수호된 국민교육헌장의 이념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을 풍자한다.

저자소개

시인들이 우글거렸던 서울 대광고등학교 문학반에서 생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체험으로 인하여 문학에 뜻을 두고 독학으로 공부한 후 결과, 198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남들보다 5년 늦게 서울예술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한 해인 1991년 제 1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2014년 제 18회 구상솟대문학상 시부문 대상을 받았다.

출간한 시집으로 『엽서쓰기』, 『10만원짜리 팬티 입은 서울 타잔』, 『수학 노트에 쓴 사랑』,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이 있고 동화집으로 『큰 나무가 된 지팡이』가 있고 10여년 간 문학을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교재 『세상을 뒤집는 스토리텔링』을 펴냈다.

목차소개

율도전서
유년의 긴 방
일곱 살, 여름
걷기 연습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비를 맞고 자라는 사람은 시들지 않는다
잃어버려야 좋을 때가 있다
1984 오늘
창신동 낙산, 그 골고다
한국 시인학교
신설동의 가을
겨울 병원
고통과 아름다움은 산 위에 산다
캠퍼스에서 사라진 날
몸 아픈 사랑
친구의 애인
우리 은하계에 살며
이상한 선배
수족관 도서관
사랑의 게임
어머니는 노점상
가진 것 없는 행복
가을 왕국
반도 재활원
지하 도시
겨울 습작
흉내의 다른 말은 체험
미리 쓴 당선 소감
아무 잘못도 없다
용혈수를 아시나요
꿈, 자기소개서
실업자 율도
도시 기행
아침, 도시의 성자들
‘시’ 연구
성우 시험
참으로 아름다웠던 하루
살 것이냐 죽을 것이냐
무너져야 하리라
즐거운 멸망
청계천 아버지
컴퓨터 수리공 율도
물결이 움직여 우리 시간의 해안으로 온다
율도는 기인일까 아닐까
목수지만 나무 가구를 만들지 않는 사람을 아느뇨
움직이는 것을 사랑한다
겁많은 불나방
땅과 낙엽과 청소부
바퀴와 화병
개나리는 알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되고 싶다
꽃으로 타오르는 계절
달무리 엄마
수술한 잎사귀
쓰레기는 없다
외로울 때는 빨래를
나를 아는가
입맞춤이 필요해
건널목에서
단군의 엄마와 카인의 엄마
꽃밭우산
슬픔의 냄새
스스로 꽃
율도국에 가고싶다

해설 / 김백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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