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원작인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는 제16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세계 유수 영화제들의 공식 경쟁 부문에 초정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무미건조한 삶을 반복하던 철도 건널목 지킴이 수동은 미스진 무리를 만나서 웃음을 되찾는다. 수동은 미스진과 꼬맹이, 시끄럽지만 정많은 남자 동진과 친구가 되며 따스한 정을 느낀다. 알코올 중독으로 매사가 시끄럽고 불안한 동진은 소외받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낸다.
기차를 한 번도 타보지 못한 꼬맹이를 위해서 미스진, 수동, 동진, 꼬맹이 네 사람이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나는 장면은 뭉클하다. 혈연으로 엮여있지 않더라도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면 친구이자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여행의 끝에서 꼬맹이가 아동보호센터로 가고 학교에 다니는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동은 동진이 준 외발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미스진과 꼬맹이는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세상의 바깥부분에 사는 소외된 이웃처럼 보였던 이들, 당당하고 유쾌한 미스진은 정말 예쁘다라고 바라보게 되는 작품이다.
“우린 요래 가마이 있을 기라서 피해 안줍니다”
부산 동래역 주변.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철도건널목 지킴이 수동 앞에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나타난다.
한 손에는 꼬마 여자아이의 손을 꼭 쥐고 다른 손에는 커다란 가방을 들고 다니는 ‘미스진’과 매사가 시끄럽고 불안한 알코올 중독자 ‘동진’의 등장으로 수동의 잔잔한 일상에 변화가 찾아온다.
같은 공간에 있다 남모르게 정이 들어버린 이들은 밥을 같이 먹고 함께 어울리며 조금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간다.
그러나 수동과 미스진 무리를 못마땅해하는 역장은 어떻게든 그들을 쫓으려고 하고, 꼬맹이를 아동보호센터에 인계하기 위해 복지사들을 부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