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3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문학나무> 봄호에 참여했다.
남성 중심적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 여성의 내밀한 심리를 드러낸 등단작 「한 알의 여자」를 통해 탄탄한 문장력을 지닌 작가, 감정의 절제를 통한 심리적 거리 확보와 상징ㆍ은유와 같은 미학적 장치에 능숙한 작가라는 평을 받았다. 2016년에 출간된 첫 장편소설 『먼지 먹는 개』는 부도덕한 인간의 이기심이 빚어낸 유전자 조작 약물이 이 사회를 어떻게 파국으로 몰고 가는가를 낱낱이 파헤치며 날카로운 시선과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 2017년에는 한 글자 제목의 소설 8편을 모은 단편집 『휘』를 출간했다. 가족, 연인, 친구, 학교, 불면증, 죽음,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의 현실을 소재로 삶에 붙들려 자신을 놓쳐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두 번째 장편소설 『여자, 소리』는 유튜브에서 ASMR 채널을 운영하는 평범한 이십대 여성 ‘소리’의 이야기다. “감히 여자가, 자고로 여자답게, 여자는 말이지….” 세상의 폭력적인 소음에 지친 ‘소리’는 마음의 평화를 주는 소리들을 찾아나선다. 잊고 싶은 기억을 잘라내는 가위 소리, 혼자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빗소리, 당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타자기 소리… 특별하지 않은 소리들이 특별해지는 순간, ‘소리’가 전하는 ASMR이 당신의 지친 마음을 위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