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실직자 서 교한과 20대 취준생인 민 재언의 만남은 선릉역 S 카페에서 이루어진다. 딱히 내세울 것 없다고 여기는 여자와 내세울 게 많다고 여기는 남자가 만났다. 서로 묻지 않는 휴대폰 연락처 그건 암묵적 동의와 같다. 하지만 단 하나의 연결고리는 이메일 주소. 그들은 마치 사이버 연인 같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첫눈이 내리는 날 선릉역 카페에서 보는 거 어때요?” 서 교한은 모호한 말로 민재언을 혼란케 한다. 과연 선릉역에 첫눈이 내리면 그들은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