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어도 장례비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 자신의 장례비를 다른 이에게 민폐 끼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소나무나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소나무나라 비행기를 타려면 자국에서 사망신고를 마쳐야 한다. 죽음을 바라는 마음과 죽음에의 동경을 하는 사람들이 삶의 종착역이 될 소나무나라로 향했다. 사후처리를 부탁 할 사람도 맡아 줄 사람도 없는 혼자인 사람들. 이들의 공통점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생산적이고 자립적으로 마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죽음의 유토피아 소나무나라.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이상국가다. 이곳은 냉정하게 말하면 인간 처리장 또는 인간 처리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양면성이 있는 것처럼 소나무나라는 인간에 대한 사람생명의 마지막을 배려하는 나라다.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장벽이 없는 나라다. 어떠한 서류나 절차도 필요 없는 오직 그 자신이 어떠한 마음을 먹었는지 진실로 죽음을 가슴의 중심부에 둔 상태인지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