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아 장편소설. 2005년 문학잡지를 통해 등단한 작가가 13년 만에 발표하는 첫 장편소설이다. 다양한 문학 공모전에 도전했지만, 최종심에 오르면서도 아쉽게 고배만 마시기를 여러 번. 마침내 공모전 욕심을 접고 작품에 매달렸고, 초고 탈고 후 3년간 여러 번 고쳐 쓴 이 소설을 선보이게 되었다.
소설에는 두 여자가 등장한다. 한 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죽은 이는 말이 없고, 살아남은 이는 그 죽음의 이유를 파헤친다. 두 사람을 필연적으로 만나게 한 남자는 누구인가? 그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염치와 반성을 모른 채 여전히 뻔뻔하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남은 여자는 떠난 여자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불안과 분노를 감추며 살아온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그를 찾아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