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나의 왼손>
31년간 나의 일부였던 왼손이 독립을 선언했다. 나는 간질 수술을 받고 요양하던 중 왼손의 인사를 받는다. 새로 돋아난 가지처럼 왼손이 독립적인 인격체가 된 것이다. 왼손은 나와 달리 명랑하고 제멋대로다. 어느 날 왼손은 경비원을 살해한다. 폭력적인 왼손에게 나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나는 친구 준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준희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