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낙원고시원>
평화로운 토요일 오후, 삼원빌‘鏶 오층에 자리한 낙원고시원이 피랍된다. 우주복처럼 생긴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건물을 에워싸고, 일층 편의점에서부터 모텔, 찜질방, 소주방 손님들 모두 건물 꼭대기 층에 자리한 고시원으로 올라온다. 건물 내부가 심각한 바이러스에 오염돼 방역본부에서 소독하러 나왔다는 것뿐 아니라, 바이러스의 숙주를 찾아야 한다는 우주인들. 그때, 모텔에서 올라온 커플 중 여자의 몸이 이상해진다. 저기요, 여기 사람이 녹아내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