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벌집에는 벌이 살지 않는다>
서울 변두리의 고시원 ‘벌집’에는 열 세 명의 여자가 살고 있다. 어느 날, 3층에 홀로 사는 노인 ‘끝자’가 옛 애인인 자산가의 유산을 상속하게 되었으며, 자신을 보살펴 줄 ‘양딸’도 구한다는 소문이 돈다. 미용기술을 배우고 피씨방을 전전하는 형광등과 돼지감자, 나이롱뽕, 그리고 부산에서 올라온 가수 지망생 티파니와 조선족 입분까지, 벌집의 모든 벌들이 ‘양딸’ 심사에 참여하기로 한다. 과연, 끝자의 양딸 후보들은 소원을 이루고 패리스 힐튼같은 상속녀의 꿈을 이루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