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읽기의 즐거움, 한국 근현대 소설.
[메밀꽃 필 무렵]
1936년 <조광(朝光)> 10월호에 발표된 단편소설.
허 생원은 하룻밤 정을 나누고 헤어진 처녀를 잊지 못해 봉평장을 거르지 않고 찾는다. 장판이 끝나고 술집에 들렀다가 젊은 장돌뱅이인 동이가 충주집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는 심하게 나무라고 따귀까지 때려 내쫓아버린다. 그날 밤, 다음 장이 서는 대화까지 조 선달,?동이와 더불어 밤길을 걸으면서 허 생원은 성 서방네 처녀와 있었던 기막힌 인연을 들려준다.
[산]
1936년<삼천리>에 발표된 단편소설.
'중실'은 머슴살이 칠년 만에 주인 김 영감의 등글개 첩을 건드렸다는 오해를 받아 새경도 못 받고 주인집에서 쫓겨난다. 갈 곳이 없는 그는 빈 지개를 지고 산으로 들어간다.
[돈(豚)]
1933년 <조선문학(朝鮮文學)>3호에 발표된 단편소설.
식이는 푼푼이 모은 돈으로 양돼지 한 쌍을 길렀으나 수놈은 죽고 암놈만 살아남았다. 남은 암놈을 여섯 달 동안 키워서 십리가 넘는 종묘장에 끌고 가 씨돼지에게 접을 붙이려 하나 돈만 쓰고 실패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