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보는 한국의 명시 3

홍사용, 김영랑, 박용철 | 글나눔 | 2013년 05월 0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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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시(詩)는 인간이 구사하는 언어를 보다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하는 활동에서 출발을 하였다고 봅니다. 거기에 더해 점진적인 진화를 거듭합니다. 언어의 영역에서 사고(思考)의 영역으로 점차 확대가 진행됩니다. 사유(思惟)의 확장은 곧 철학적 의미를 내포하게 되고, 결국 시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담아내는 그릇이 됩니다.
시는 또한 시대를 반영하지요. 우리나라의 초기 현대시는 대부분 나라를 잃은 한을 담고 있습니다. 그 나라는 대부분 [임]이라는 메타포로 표현이 되어 있지요. 한국의 현대시가 발전하고 정착을 하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지만 임을 잃은 슬픔에 담겨있다고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詩)가 선택하는 언어는 대부분 은유를 포함한 숨김의 미학에 있는데, 시대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그래서 일제치하의 시를 접하노라면 슬픔부터 떠오르게 됩니다.

21세기의 시라는 문학은 양면성을 띠고 있습니다. 무거운 얼굴과 가벼운 얼굴. 사실은 그 두 얼굴도 히잡을 뒤집어 쓴 아랍의 여인들처럼 알아볼 수 없는 그늘 안에 있지요. 더는 대중들이 시를 찾지 않습니다. 무거운 얼굴은 너무 무겁고, 가벼운 얼굴은 천박하다고합니다. 공연예술이 대세를 이루고, 시인들은 더 이상 고개를 내밀지 않습니다.

목차소개

<홍사용>
푸른 언덕 가으로
해 저문 나라에
비 오는 밤
백조는 흐르는데 별 하나 나 하나
꿈이면은?
바람이 불어요!
봄은 가더이다
어머니에게
그이의 화상을 그릴 제
나는 왕이로소이다
...

<김영랑>
5월 아침
가늘한 내음
가야금
강 물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내 마음을 아실 이
독을 차고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망각
모란이 피기까지는
...

<박용철>
고향
그전날밤
떠나가는 배
만폭동

밤기차에 그대를 보내고
시집가는 시악시의 말
싸늘한 이마
어디로
한 조각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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