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1318 문고 108권. 판타지와 추리를 적절히 엮어 우리 사회의 이면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최양선 작가의 작품이다. 최양선은 SF, 판타지, 추리 등의 장르적 요소를 이야기 속에 적절히 혼합해 현실의 부조리한 면을 예리하게 드러내는 작가다.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불신과 경쟁이 팽배해진 지금 우리 사회를 배경으로 소설의 현실감을 한층 더 불어넣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는 세 소년에게 마술사 부자가 나타나면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사건은 세 소년의 시선에서 번갈아 진행되면서 속도감 있게 질주한다. 이야기 곳곳에 숨겨진 단서들을 하나하나 맞춰 나가다 보면 마술사의 숨겨진 정체가 드러나고,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