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1318 문고 시리즈 98권. 제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열일곱 살의 털>로 ‘소설 읽는 맛’을 보여준 김해원 작가가 7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독창적인 캐릭터와 은근한 유머로 버무린 단편들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따뜻한 이해를 견지하고 있다. 삶의 부조리를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받아치는 작가의 글쓰기는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깊고도 따뜻한 이해와 믿음은 여전히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의 일부임을 각인시킨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소녀 이야기를 다룬 「최후 진술」, 오리배를 타고 한강을 표류하게 된 소녀의 비일상적 모험을 다룬 「표류」, 실제로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시’는 상황을 겪게 된 소년의 사연을 담은 「가방에」, 욕으로 학교를 장악한 ‘껌딱지’의 비참한 몰락을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으로 조명한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등 7편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