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1318 문고' 79권. 목숨 걸고 국경을 넘어 온 어느 탈북 청소년의 대한민국 표류기. 낯선 남한 사회에 쉬이 적응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무중력 상태로 지내던 주인공 박승규가 천천히 자신의 삶을 복원해 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이쪽'과 '저쪽', 그 어정쩡한 경계에 서 있는 승규의 갈등과 내면 심리를 밀도 있는 문장으로 세밀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아이러니한 현실에 대한 정직한 묘사와 비판적 시선'라는 문학의 본령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수작이다. 제1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승규는 국경을 넘어 이국을 떠돌다 남한으로 건너 온 17살 소년이다. 어머니, 누나와 함께 북을 떠나왔지만 누나는 중국에서 잃어버리고 어머니와 둘만 오게 되었다. 누나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승규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승규의 원래 나이는 19. 하지만 신분 조사 과정에서 두 살을 낮춰 적었다. 그렇게 승규는 남한에서 17살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며 학교 진학을 포기했지만, 책은 도통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그저 어머니가 일을 나간 동안 좁은 방에 처박혀 있거나 복씨 아저씨를 찾아다니는 게 다다. 그러던 어느 날, 승규 앞에 '노랑머리'가 나타난다. 복지관 직원인 노랑머리는 스스럼없이 승규에게 다가가 손을 내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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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2001년 제10회 전태일 문학상 수상
2008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
제10회 사계절 문학상(2012), 제5회 백신애 문학상(2012), 우현 예술상(2013),
김용익 소설 문학상(2018) 수상
장편 소설 『숨비소리』, 『우주비행』, 『타임캡슐1 985』, 『앨리스의 소보로빵』
단편집 『터틀넥 스웨터』, 『당신의 비밀』
앤솔러지 『벌레들』, 『콤플렉스의 밀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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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제1부 나는 나를 모른다
제2부 열일곱과 열아홉 사이
제3부 드럼과 한판!
제4부 고래를 찾아서
제5부 저쪽 사람
제6부 마법의 성을 지난 늪을 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