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하면 많은 사람들이 비틀스, 롤링스톤스를 비롯하여 너바나, 라디오 헤드 같은 록 그룹을 떠올린다. 그리고 록의 3대 기타리스트 순위를 매겨놓고 인터넷상에서 수많은 설전이 오가기도 한다. 음악 역사에서 로큰롤만큼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수많은 마니아를 양성시킨 장르도 드물다. 그만큼 이야깃거리도 많고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들도 많이 있다. 이렇게 수많은 마니아 사이에서 그들과 조금 다른 시선으로 50년이 넘은 로큰롤의 역사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저자는 롤링스톤스, 폴 매카트니, 마돈나 등 유명 뮤지션의 해외 단독 공연부터 후지락, UDO, 락 베르히터, 글래스톤베리 등 록 페스티벌 등 국내외 공연장을 다니며, 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매개체를 고민했고, 로큰롤을 소재로 한 음악영화를 통해 로큰롤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로큰롤을 이해하려면 공연장에 가거나 음반을 구입해야 하지만, 로큰롤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보면 음악으로만 듣고 이해했던 아티스트와 로큰롤의 일면을 다른 방식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직접 확인할 수 없는 특정 시대의 트렌드와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순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로큰롤 마니아로서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