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읽기의 즐거움, 한국 근현대 소설.
[무명]
<문장>(1939년)에 발표된 중편소설. 1940년 제1회 조선예술상 수상작.
이광수 작가 자신의 옥중체험을 담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고 나서 “나는 비로소 소설다운 소설을 썼다”고 말했다. 이 소설은 한 감옥에 수감된 여러 죄수들의 성격과 삶의 태도를 통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의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사실적이고 흥미진진하게 묘사하였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조선중앙일보(1934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직업과 아내를 갖지 않은 26세의 소설가 구보는 어딜 가느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고 시큰둥하게 집을 나와 대낮부터 새벽 두 시까지 경성시내를 목적 없이 떠돌아다닌다. 남대문, 경성역, 종로… 지치도록 걸으면서 그는 이런저런 친구를 만나고, 어렸을 때 짝사랑했던 친구의 누나, 선 본 여자, 동경유학 시절의 연인에 대한 회한 등을 떠올리고, 카페에서 글을 끄적이기도 하면서 인간, 고독, 욕망, 돈, 창작, 사랑, 결혼, 행복, 어머니 등 여러 가지 상념에 사로잡힌다.
[표본실의 청개구리]
<개벽> (1921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나’는 불면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리던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남포에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나’는 정신이상 증세가 있는 김창억이란 남자를 만난다. 소설은 김창억의 파란만장한 인생 내력과 그 후일담 형식으로 서술되며, ‘나’의 신경증과 김창억의 광기를 중복시킴으로써 당시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