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청궁일기

박영규 | 교유 서가 | 2020년 12월 1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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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편견과 아집 속에 가려진 인물 명성황후를 되살려내다!

거칠고 암울한 시대를 살다간 한 사람,
여인으로, 아내로, 어미로, 왕비로, 권력자로 본 명성황후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300만 베스트셀러 박영규 작가의 회심작!

“그날 밤 건청궁 뜨락에서 살해된 여인은 정말 조선의 왕비였을까? (…)
여인은 죽는 순간까지도 그 책을 품에 품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도대체 무슨 책이기에 죽는 순간에도 이렇듯 소중하게 품고 있었을까.”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대중역사가 박영규의 장편 역사소설. 기획부터 탈고까지 무려 8년의 시간이 걸린 이 책은, 명성황후를 화자로 하여 어지럽고 위태로웠던 조선 사회와 세계 열강의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애썼던 한 나라의 국모로서 자신의 인생을 편견의 눈으로 풀어낸 흥미진진한 역사소설이다.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력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치밀하다. 암울하고 위태롭던 조선말 대한제국 시기 급박하게 돌아갔던 궁궐 안의 상황을 재구성하여 읽는 재미와 함께 역사에 대한 지적 흥미를 자극한다.
작가는 일인칭 시점으로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리며 그의 삶을 대변한다. 명성황후에 고착되어 있는 편견을 흔들어놓음으로써 명성황후를 거칠고 암울한 시대를 살다간 한 사람으로, 여인으로, 아내로, 어미로, 왕비로, 권력자로 다각화하여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왕비는 그저 아내로, 어미로, 며느리로 살 수 없는 자리였다.
중궁의 자리는 그저 지켜지는 것이 아니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나를 향해 달려드는 맹수였고
주변의 모든 물건이 나의 목을 향해 날아드는 화살이었다.
그들의 걸음 하나, 말 한 마디, 눈짓 하나가 모두 비수였다.
그들은 아무도 그저 웃는 사람이 없었고 그저 우는 사람도 없었다.
먹고, 자고, 숨쉬고, 기침하는 모든 것에 의도가 숨어 있었다.
궁궐은 단 한 순간도 방심하면 안 되는 전쟁터였다.”

저자소개

‘역사 대중화의 기수’, ‘실록사가’라는 찬사를 받은 대중 역사 저술가. 누적 2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밀리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출간한 이후 『한 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신라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등 20여 년간 9권의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를 펴냈다. 최근에는 『왕비들의 전쟁』 『크리미널 조선』 『에로틱 조선』 『정조와 채제공, 그리고 정약용』 『조선 관청 기행』 『조선 명저 기행』 등 새로운 주제를 통해 조선을 재조명하는 역사 교양서를 집필해오고 있다. 그 밖의 저작으로는 역사서인 『환관과 궁녀』 『춘추전국사』 『박영규의 고대사 갤러리』, 역사문화 에세이 『특별한 한국인』, 동서양철학사 『생각 박물관』, 불교 선담집 『깨침의 순간』 등이 있다. 1998년 중편소설 『식물도감 만드는 시간』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고 소설가로 등단한 이후 대하소설 『책략』, 『그 남자의 물고기』, 『길 위의 황제』에 이어 조선 정조의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밀찰살인』을 썼다.
한편, 기존의 집필 주제에서 한 걸음 진보한 『인문학 리스타트』는 인류의 역사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경제, 사회, 종교, 철학 전반의 발자취를 하나의 흐름으로 꿰뚫어 독자들에게 폭넓은 인문교양 지식과 통찰을 안긴다.
최근에는 유튜브 〈박영규 작가의 실록한국사〉 계정을 통해 한국사를 널리 알리고 있다.

목차소개

1장 돌아오는 길
지하 통로에서 발견된 백골 사체
생가에 뿌린 피눈물
장호원 가는 길
국망산 아래서 보낸 늦여름

2장 기나긴 삼 일
이시즈카 에이조의 보고서
경우궁에서 지낸 하룻밤
마지막 보루 북관묘
역변의 공로자와 역적들

3장 태평십년(1885~1894)
탐문
러시아에 내민 조선의 손
돌아온 대원군
서양 여인들, 그리고 비섭

4장 돌아올 수 없는 길
자객들
또다시 궁밖으로
다시 달아난 박영효
길몽
호소카와 이치로의 보고서
『건청궁일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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