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사라져야 없어질 아픔들
그들은 인간의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여겼는지를 무지한 욕망으로
보였다. 생명의 양육을 자식농사라 했다. 농사를 지었으니 값을 매
겨 팔 수도 있다는 말 아닌가. 그래서 어린 씨종자까지 팔아서 기
근을 메웠단 말인가? - 본문 중에서
버려진 아이들과 사랑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무관심했던
마음이 조금이라도 흔들렸다면, 자신의 생명과 삶이 무수한 은인
들의 헌신에 의해 빛나고 있음을 기억한다면, 누군가 한 사람이라
도 자신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있음에 감사한다면, 그것으로 이 책
을 쓴 보람이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함께한다는 것은
구속이 아닌 생명의 성숙이고
누구와의 단절은
해방이 아닌 죽음의 표류다.
사랑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아픔과
은밀하게 축적되어 있을 상실의 슬픔들,
무심히 지나쳤던 이웃들의 영혼 속 이야
기다. 시간의 잎새에 담긴 나의 얼룩일 수
도 있다. 연작으로 엮은 세 편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버림받은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전한다.
지금 당신 곁에 있어요.
당신의 초대를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