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 전에 지구로 망명한 외계인들로 인해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피지배 계급으로서 노예보다 못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구로 도망쳐 왔음을 알렸고 각 나라의 정부는 그들과 모종의 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망명을 받아주었다. 그로부터 십일 년쯤 지난 어느 날 세계 곳곳에 운석으로 가장한 미사일이 날아왔다. 저쪽 태양계에 있는 지배 계급 외계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구 침공을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지구의 미래를 걱정한 인간들은 각자 다른 방법으로 전쟁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한 나라는 기존에 있던 징병제를 고쳐서 전 국민을 예비군화시키려는 계획을 실행했다. 남녀 구분 없이 십팔 세가 되면 입대하여 일 년 간 군 생활을 한 뒤 십구 세에 제대하는 식으로 고친 것이었다. 미르 병장은 만기 제대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인간과 외계인의 혼혈인 곰솔 병장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곧 전투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진짜로 외계인의 공습이 벌어진 것일까?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모험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