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속에 그린 닭이

계용묵 | SENAYA | 2013년 04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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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박씨는 사십을 바라보는 중년의 여인이다. 그녀에게는 아이가 없다. (아이가 없으니 시어머니와 남편이 그토록 바라는 아들도 당연히 없다.) 그것이 빌미가 되어 남편은 첩을 얻었고 박씨는 남편의 얼굴을 보기조차도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박씨는 아들을 얻기 위해 굿을 한 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밖에 나가 바람을 피우려는 꿍꿍이속을 보이지 말라면서 그녀를 구박한다. 시집 왔을 때에 코흘리개에 불과했던 남편을 키우다시피 하며 살아온 일 엿광주리 장수에 삯바느질 삯베짜기 삯김매기 등으로 집안 사정을 일으켜 세워온 지난 날을 생각하며 박씨는 줄곧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남편만은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리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밤이 되자 그녀는 굿을 하러 간다. 시집올 때 친정 어머니가 해준 은바늘 자신의 유일한 세간인 그것을 팔아 입쌀 한 되 백지 두 장을 마련하여 굿판으로 달려간다. 무당은 그녀에게 복을 주는데 옥동자 금동자 5 형제를 둘 것이라고 축원을 해준다. 그녀는 빨리 남편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달려온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매를 맞고 마침내 집에서 쫓겨난다. 어디간들 못 살까 싶은 충동에 그녀는 길을 떠난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집으로 돌아온다. 병풍에 그린 닭이 홰를 치고 우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는 남편의 집을 떠날 수는 없다고 뉘우치면서 아들을 얻게 해달라고 남편을 이해시켜 달라고 시어머니의 마음이 변하게 해달라고 서낭당에 올라가 빌고 또 빈다.

저자소개

저자 계용묵 본명 하태용. 1904년 9월 8일 평북 선천에서 출생했다. 1919년 삼봉 공립 보통 학교 졸업 후 중정 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조부의 반대로 낙향했다.1924년 다시 상경하여 휘문고보에서 수학하였으며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오요 대학에서 수학했다.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서 글방이 깨어져가 2등 당선되었으며 1925년에는 생장 현상 문예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 당선되기도 했다. 1927년 조선문단에 단편 소설 최 서방이 당선되면서 단편 소설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인두 지주 등 경향성을 띤 작품을 발표하였다. 지주와 소작인의 갈등을 그리고 있는 최 서방에는 지주의 가혹한 수탈로 이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고향을 떠나는농민들의 삶이 나타나고 있다. 1929년 이후 수년간의 침묵 후에 다시 작품 활동을 떠나는 농민들의 삶이 나타나고 있다. 1929년 이후 수년간의 침묵 후에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경향을 탈피하였거니와 1935년 발표한 백치 아다다에서 그 변모 양상이 확연히 드러난다. 백치 아다다에서는 정신적 불구자를 내세워 세태 풍속과 인심을 그려 내면서 황금 만능의 세태에 비판을 시도하고 있다. 이후 그의 작품에서 현실적인 상황은 단지 작품을 쓰게 되는 조건만을 암시할 뿐이며 실제 작품에서 현실은 구체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즉 작가는 작품을 얻지 못하고 있다. 즉 작가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전력을 기울여 상징과 신비 속에서 해결을 모색하는 예술파적인 창작 방법을 보여 주는 것이다.

목차소개

판권 페이지
병풍속에 그린 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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