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팀장 직책을 맡고 있는 차서희. 완벽주의형인 그녀는 가정보다는 회사 일에 열정을 다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무실에 홀로 남아 창밖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마모루. 그녀를 지켜주었던 한 소년을. 비가 많이 내리던 동네에서 살았던 그녀는 자신을 지켜주었던 그를 배신하고 학교 재단의 후원을 받아 성공하는 삶을 살았다. 남편과 결혼하여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렸지만 그것은 허울에 불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곧 결심하게 된다. 마모루. 그가 있는 프랑스로 떠날 것을. 그녀는 곧바로 주차장에서 차를 빼내어 인천공항으로 달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