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여성의 성감대이며 인류가 창조되는 공간이며 새로운 삶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통로이다. 또한 이 곳은 성욕을 자극하는 도발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질의 구조와 기능은 신체의 다른 기관에 비해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V 이야기(THE STORY OF V)는 수 세기에 걸쳐 오늘 날까지 이어져 내려온 여성의 생식기에 대한 견해와 오해를 고찰해 보는 책이다.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여성의 생식기를 조명해 볼 때가 되었다. 2천년이 훨씬 넘는 세월 동안 잘못 알려진 오해 때문에 서구 문명 사회에서는 여성의 생식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구경하는 것도 금기시 해 왔다. 그 결과 여성 생식기를 공공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분야는 포르노그라피에 한정될 수 밖에 없었고 인간의 신체 기관 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의문에 쌓인 기관이 되고 말았으며 여성 생식기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근거 없는 통념이나 편견 시대 착오적인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까지 의학분야에서 알려진 여성 생식기에 대한 해부학적 구조는 잘못되어 있었고 그저 수동적인 통로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로 경이롭고도 복잡한 여성 생식기의 역할을 과소 평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V 이야기에 나와있듯이 이제 과학계는 여성 생식기의 올바른 구조와 역할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또한 성적인 즐거움과 새로운 생명의 창조에 관여하는 질의 능동적인 역할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바로 여성 생식기의 혁명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선사 시대 예술품 및 고대 역사 언어학 신화학 진화설 생식 생물학 의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토대로 캐서린 블랙레지는 베일에 쌓여 있는 놀라운 여성 생식기의 신비를 밝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