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고통을 묵묵히 짊어진 채 먼 곳으로 떠나셨지만,
엄마의 삶을 기억하는 나는 여전히 이 땅에 살아 있고,
가능한 한 오래 엄마를 기억하고 싶다.
울-엄마,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첫 걸음마를 걸을 때, 부모의 감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큰 상을 받는 것보다 더 깊지만 엄마는 그 역할을 할머니에게 넘겨주셨다. 하루의 시간이 부족하게 일에 매달렸지만 일이 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 가정의 훌륭한 머슴이셨던 엄마. 일상이 슬픔이었고 고통이었지만 가족에게 보여 줄 수 없었기에 그 감정을 홀로 삭이는 과정에서 가슴에 한을 담으며 사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오늘도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이 보인다. 저 별이 엄마의 그리운 영혼이 만드는 빛인 것만 같아 반짝 눈물이 난다. 효도는 언제까지나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래서 효도를 하려고 마음먹으면 이미 때가 늦어 후회를 부른다. 어릴 적에 예보 없이 찾아온 비는 기억으로 앉아 엄마와의 추억을 만들었다. 엄마의 사랑은 영원하지만 자식들의 사랑은 항상 아래로 향하고 있어 엄마와 마주칠 수 없었고 그 끝부분은 후회로 남는다. 지금도 엄마는 자식을 향한 사랑을 잠재우지 못해 저세상에서도 잠을 이룰 수 없을 거야. 엄마가 보고 싶다.
그러나 지금 “엄마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