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황홀한 고통"을 사랑이라는 본질이 어떻게 생성되고 전이되고 소멸하는가를 그려보고 싶습니다. 나와 그녀가 사회적인 핸디캡을 가진 기혼자와 이혼녀로 만나 도덕이나 윤리의 질타를 어떻게 이겨 내는가를 그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미 그것들은 통속의 벽 안에서 수많은 작가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고 신선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랑으로서의 당당함과 사랑으로서의 격을 되찾아야 하고 사랑 이외의 불순물(사회적인 제약)을 첨가하거나 불륜(윤리와 도덕)을 합리화시키는 보편적 통속성을 배제하고 사랑이 그렇게 한 남자에게 또는 한 여자에게 와서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이야기하고 싶고 그것을 시나리오처럼 풀어 보았습니다. *** 가슴엔 누구나 뜨거운 사랑 하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생성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적인 갈망은 심리적 우월을 느끼려는 욕구가 잠재되어 그것을 배려하며 증식하려는 남성성심리와 그것을 받아드려 세포를 증식하는 과정을 본능적으로 갈망하는 여성성심리로 다가오는 것이 사랑의 염색 성향이 아닌가를 생물학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인간은 고등 동물로써 수태가 이루어지는 순간 Y염색체의 유무에 따라 유전적으로 성이 결정돼 남성의 정자 속에 들어 있는 23개의 염색체와 여성의 난자 속에 들어있는 23개의 염색체가 짝을 지어 접합되는 23쌍 즉 46개의 염색체로 이뤄진 것이 인간이며 X 나 Y로 성이 결정돼 X X는 여성이고 X Y는 남성이라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DNA 염기서열이 그 비밀을 드러내었습니다. 이렇게 남여 구별이 확실한 인간의 성은 서로 필요에 의해서 갈망하게 되는 그리움의 결집이며 함께 하고자 하는 본능적 성향 때문에 늘 사랑으로 모든 것이 채워지기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황홀한 고통을 바칩니다. 만약 내게도 이런 사랑이 온다면 어떻게 맞아들일 것인지를 생각하는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젊은 한때의 우발적 사랑이라기엔 너무 강렬했던 사랑의 실마리를 솔직한 서술로 풀어 보았습니다. 이쯤에서 탈고하기 아쉬운 점 있으나 부족한 글 정리해서 출판에 부칩니다. 고맙습니다. 저자 박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