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겟작대기만큼씩이나 한 구렁이가 득실거리는 지붕을 타고 떠내려가며 ‘사람 살리라’고 고함고함 치다가 잠을 깨고 나니 정말 억수처럼 비가 쏟아진다. 얼마를 오려는지 천둥을 한다 번개를 친다 호들갑을 떨고 야단이다. 첨지는 벌떡 일어나는 길로 문을 열어젖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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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무영
소설가, 대학교수, 신문기자
본명은 갑용(甲龍)
1908년 충북 음성 출생
1960년 심장마비로 사망
신문기자를 그만두고 1933년 귀농하여 집필활동을 병행하였으며, 해방 후 숙명여자대학교와 단국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2009년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4인 명단에 포함된 일제시대 친일행위자이기도 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 <농부전초> 등의 단편소설과 데뷔작인 《의지 없는 영혼》 등의 장편소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