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를 풀다

김아인 | 도서출판학이사 | 2021년 05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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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자서

내 안의 나를 당신께 보내고
돌아오는 저녁입니다.

비 내리는 풀밭에
빈 깡통 하나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밑바닥까지 탈탈 긁어서 내어주고
목이 타는지
온몸이 혀가 되어
빗방울을 핥아댑니다.
자꾸자꾸 핥아댑니다.
빈속이
어지간히도 허전한 모양입니다.

타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
피차 못할 일 같습니다.

저자소개

저자 김아인은 50대 초반 ‘2011 평사리문학대상’ 수필부문의 대상을 타면서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된다. 만학으로 詩를 전공하던 무렵 지도교수의 ‘문장력이 탄탄하니까 수필을 써보는 건 어때?’ 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수필에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다. 다음 카페 ‘詩울’을 운영하며 공개 일기 ‘블루노트’를 수 년 동안 게재했던 것이 글쓰기의 기초 훈련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 후 수필 쓰기에 몰두하여 2015 해가람여성문예 큰상, 2015 갓바위스토리텔링 장려, 2016 주변인과문학 은상, 2016 경북문화체험전국수필대전 장려상 등을 받으며 혼자서 조용히 성장해 나가는 스타일이다.
2015년도 사업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최종 8명에 올랐으나 기금 부족으로 탈락하는 아쉬움을 겪는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간접 피해자라며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웃음 너머엔 진한 안타까움이 배어있다. 2017년 대구문화재단 개인예술가창작지원에 선정이 되면서 조금이나마 그 아쉬움을 덜 수 있지 않았을까? 기침처럼 흘러나오는 에피소드들, 회오리치듯이 빨려들게 하는 문장 호흡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김아인 작가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목차소개

목차

자서

Ⅰ. 꼿꼿하고 검푸른

피어라, 영이야/미끼/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란 말
소원과 성취 사이/부부/남편의 하소연/나의 우군(友軍)
아들의 슬리퍼/가족의 자격/이름에 대하여/다음이라는 다음
칭찬/달라진 남편/오름, 오르다

Ⅱ. 침묵의 시간을

아버지를 팔다/친정 가는 길/사북 /별을 세다/길
텃세/등에 업다/통닭 먹는 저녁/두고 온 행복/보부상 길
약손/옛 노래 속에는

Ⅲ. 복원하듯 그렇게

선물/웃음병법/공감/즐거운 고통/외상 여행/21년만의 이사
꽃보다 숭어/백세공원을 오르며/깻잎을 세다가
태복 산정에서/편지/오래된 식탁/7박 9일

Ⅳ. 소리 없이 일어서는

브래지어를 풀다/양밥/땅을 믿다/피아노/동주님께
재난은 잊힐 때 다시 찾아온다/어머님의 공부/홀로 아리랑
조용한 손님/추억 속에서, 잠시 /러빙 빈센트
입장을 바꾸면/너란 애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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