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살수제비 끓이는 아이
응시 / 나는 안 닮고 나를 닮은 검은 나나들 / 검은 나나의 꿈 / 검은 나나의 제8요일자 일기 / 잠들어 거울 속에서 눈뜬 검은 나나 / 따뜻한 날 젤로 차가운 나의 체온 / 가위눌리다 도망 나온 새벽 / 변명 그다음에 오는 메아리 / 비유할 수밖에 없어 / 어떤 불화 / 앨범, 환상이라고 하기엔 증거 충분한 / 다시 무정란 속으로 / 그러나 죽음은 정시가 되어야 문을 연다 / 살수제비 끓이는 아이 / 나의 ‘완전한’ 나를 찾아서 / 내가 날 잘라 굽고 있는 밤 풍경 / 마지막 설전 / 매일매일 놀러오는 우리 죽은 아빠
2부 나는야 폴짝
나는야 폴짝 / 포도 씨앗 속에 엄마 찾기 / 날마다의 연습 / 안 보이는 나들의 부화 /
에고머니 재미없는 자매 놀이 / 죽어도 절대 안 죽는 내 소꿉친구의 아버지는 이제 영원히 노래할 수 없어요 / 사춘기 1 / 사춘기 2 / 나는 까만 꽃가루들을 알아 / 담벼락에 붉은 낙서 / 하지 마요, 해도 하는 손들과 더불어 / 안녕, 안녕, 안녕하다는 나의 밤이 나를 / 완전한 격리 / 밤이 머리칼을 풀어 나를 찾는다 / 어떤 동반자들 / 밤마다 기다린다네 혀 잘린 여가수는 / 아직도 저 문 너머에서는 / 스무 살
3부 그녀들의 메르헨
내가 그린 기린 그림 기림 / 멀리 개 짖는 소리 들리더니 / 열쇠어(魚) / 거북 속의 내 거북이 / 고등어 부인의 윙크 / 두꺼비 왕자는 냄새나서 슬퍼 / 저기 우리집양념통닭 아저씨 지나가신다 / 박치기하면서 빛나는 문어 / 눈 내리는 거리에 눈알 파는 소년들이 들끓었다 / 가재 발 달린 집게벌레의 방문 / 젖소 아줌마가 작아지는 비밀 / 김종민 아저씨 / 용용 죽겠지 / 댁의 엄마는 안녕하십니까? / 들개 브라보 들깨 /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 이상한 나라의 도서관 견학
4부 아는 사람입니까?
집으로 / 축! 생일 / 깊은 밤 부엌에서 / 두 겹의 호호(好好) / 숨은 집 찾기 놀이 / 자…살…자 / 쉴새없이 죽은 자들의 야참이 배달되어온다 / 똑똑, 몽유병 환자에게로 / 나의 그곳을 알거나 혹은 모르거나 / 불가피한 잠입 / 나는 그곳에 서서 내 자신의 무덤을 판다 / 날마다 숨어 기다리는 총알 / 내내 / 해빙 / 탈출 / 그저 어항 / 음모(陰毛) 한 터럭 속에 세상 모든 음모(陰謀)가 다 숨어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