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번째 사내 (문학동네포에지019)

이영주 | 문학동네 | 2021년 06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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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이상한 땅에서는 모두 얼굴이 없다./모자들만 푸르른 어둠의 폐 속에서/웅크린 채 몸에 구멍을 뚫고 있다.

2000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한 이영주 시인의 첫 시집 『108번째 사내』를 문학동네포에지 19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2005년 5월 문학동네에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16년이 흘렀다. 새천년 시계 제로의 상황에서 우리 시의 영토를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리란 기대를 받으며 신예 시인으로 첫발을 내딛은 이영주. 4부 49편으로 이루어진 이 첫 시집은 도시 안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폭력성을 세심한 묘사와 시적 직관으로 묘파하며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의 유희와 우화적 상상력으로 현실의 음화를 그려내었다(김용희). 시인은 미로처럼 얽혀 있는 세계 속에서 출구를 찾으려 욕망하지만 그 문은 처음부터 부서져 있다(고봉준).

저자소개

2000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108번째 사내』 『언니에게』 『차가운 사탕들』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가 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지붕 위로 흘러가는 방 / 봄빛은 거미처럼 / 유적지 / 그녀가 사랑한 배관공 / 뚱뚱한 코끼리가 / 만선 /
홈쇼핑에서 염소를 주문하다 / 내 방에 사는 말 / 그녀들 / 아이는 정글짐을 탄다

2부
고궁에서 본 뱀 / 네게 향유를 / 매를 파는 노파 / 푸른 눈 / 낙타의 무덤 / 그 여자의 단두대 /
이 땅에서는 모두 얼굴이 없다 / 장마 / 재미있는 놀이 / 사진 / 집으로 가는 길 / 집 앞의 나무를 잘라낸 사내 /
거미줄 / 일식(日蝕) / 오후의 풍경 / 골목에서 축제를

3부
소녀와 달 / 내 몸을 빌려줄게 / 108번째 사내 / 나쁜 피 / 환풍기 / 화장(火葬) / 달 / 네크로폴리스 축구단 /
이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 밀입국자 / 오피스걸 / 낮잠 / 담벼락, 장미넝쿨이 없는 / 터널을 지나며

4부
그 건물 뒤로 가본 적이 있다 / 겨울밤, 눈발 / 소년과 나무 / 어떤 통증 / 아버지의 작업 / 수장(水葬) /
방갈로의 연인들 / 여기, 공룡을 보아요 / 바람을 건너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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