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문학동네시인선 155)

서윤후 | 문학동네 | 2021년 06월 1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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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부러지더라도 희미해지지 말자는 약속을 해요”
슬픔의 한가운데로 가라앉는 이들에게 건네는
끈질기고 다정한 안부,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문학동네시인선 155번째 시집으로 서윤후 시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2009년 등단 이후 많은 주목을 받으며 시뿐만 아니라 에세이, 그림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시인이 그동안의 주목에 값할 만큼 젊고도 원숙한 단면을 펼쳐 보인다. 한 시인의 시세계 안에서 소년의 아린 푸름과 노년의 짙은 회색빛 회고를 함께 보여주었던 서윤후는 이제 켜켜이 쌓아온 슬픔의 복잡다단한 퇴적층을 내보인다. 우리에게 슬픔은 곁에 두고 항상 들여다보는 친근하면서도 서러운 감정이다. 벗어나고 싶지만 도무지 그럴 수 없기에 차라리 슬픔과 가까워지기를 택하고 만 사람들은 슬픔과 공존하는 법을 몸으로 겪어가고 있다. 서윤후는 슬픔이라는 감정과 우리의 관계를 골똘히 들여다보며 슬픔을 이해하는 법을, 그리고 슬픔으로부터 성숙하게 멀어지는 길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2009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小小小』와 산문집 『방과 후 지구』 『햇빛세입자』가 있다. 제19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1부 가장 아름다운 범벅이 될 테니
괴도/ 발광고지(發狂高地)/ 누가 되는 슬픔/ 사슬 뜨기/ 신빙과 결속/ 무기력 투구를 쓰고 / 의문과 실토/ 빛불/ 모모제인(某某諸人)/ 금붕어불꽃/ 실화를 바탕으로/ 오늘 저녁이 어느 시대인지 모르고/ 데탕트/ 그대들은 나의 좋았던 날/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틀린/ 시

2부 너는 너의 어둠이 마음에 드니
내가 되지 않는 것들/ 초절기교(超絶技巧)/ 누가/ 신비와 무질서/ 부록에도 비가 내리지/ 안마의 기초/ 상아먹(象牙墨)/ 야수의 세계/ 매복/ 이미테이션 텐트/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정물원/ 계수나무/ 물보라, 산문, 눈총/ 밀랍 양초를 켜둔 청록색 식탁/ 하임(Heim)/ 성탄전야/ 어젯밤 카레, 내일 빵

3부 우리의 눈빛만이 살길이었다
공범/ 나나너너/ 레몬스웨터블루/ 주말부부/ 대화 줍기/ 망원경을 선글라스처럼 쓰고 다니면/ 휴업일지/ 불개미지옥천사/ 미궁/ 모와 미/ 린넨 시절/ 천박한 사랑에 관하여/ 건투를 빕니다/ 피오르드의 연인/ 공동 언덕/ 허밍버드/ 눈빛수련/ 끝에서 첫번째/ 폐막식을 위하여

해설| 내가 되지 않는 시
| 박혜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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