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거대한 해일이 될, 첫 파도의 시작점”
2021년을 빛낼 완성형 신인 작가 남세오 첫 소설집
현직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수년간 벼르고 빗어낸 주옥같은 SF 작품집!
남세오라는 이름을 떠올릴 때면 나는 높다란 빌딩 숲 사이에 UFO처럼 놓인 거대한 그릇을 상상하곤 한다. 남들보다 유독 바닥이 넓고 거대한 그릇을 품고 있는 작가. 그렇기에 서서히 수위를 높여가는 중인 작가. 지금도 작가 남세오의 그릇에는 물이 차오르고 있다. 그릇 가득 물이 찰랑거리는 순간 하늘에서 거대한 손이 내려와 그릇을 뒤집어버릴 것이다. 엎질러진 물은 파도가 되고 해일이 된다. 그렇게 도시는 물바다가 된다.
부디 당신도 이 파도를 즐기게 되길. 서퍼들이 가장 즐겁게 파도를 타는 방법은 최대한 큰 파도를 찾아내 그 파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올라타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이윽고 거대한 해일이 될, 첫 파도의 시작점.
? 이경희,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