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옥

전군표 | 난다 | 2021년 08월 0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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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아이이나 아이만은 아닌 아이일세!”
시대를 거슬러 스스로의 길을 보무도 당당히 개척해나간,
만고충신 성삼문의 딸 효옥의 이야기!

소설 『효옥』은 『조선왕조실록』 속 한 문장에서 비롯했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조카를 몰아내고 기어이 임금자리를 차지한 수양대군, 세조. 그가 불러온 계유정난이라는 파란 속에 어린 세손 단종을 부탁한다는 세종대왕의 고명을 받들고자 죽음마저 불사한 만고충신들이 있어, 그 기리는 이름을 사육신(死六臣)이라 하였다. 이 절신(節臣)의 하나 성삼문이 죽음 앞에 지고의 믿음으로 벼림으로 남긴 희원, 사위지 않는 불꽃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딸 효옥이다.

소설 속에서 효옥은 계유정난으로 시작해 예종 대에 이르기까지 피바람 부는 세월을 지난다. 충신이 난신이 되고 간신이 공신이 되는 난세를 탄식하며 시작된 이야기는 옳음과 바름으로 다시 세울 시대를 발원하며 나아간다. 저자가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이라 일컬은바 “신의와 믿음을 위해 처참하게 죽은 사람들을 안타까워하고 같이 눈물 흘리는 마음”, 작고 미약하나 기어이 어두운 골짜기를 밝히는 “꺼지지 않는 촛불”이 곧 효옥의 삶이다.

욕된 자들의 계책으로 고문받고 멸문당한 충신들의 비통함, 그럼에도 한 점 붉은 피로 아로새긴 충절의 통렬함을 모두 소상히 담았다. 양반집 규수에서 한순간 노비가 된 효옥이 곡절 속에서도 맑은 눈으로 세상을 직시하고 나아갈 길을 열어내는 여정 또한 비감하나 아름답게 그려냈다. ‘조선의 충절을 만들었다’는 창녕 성씨, 효옥이라는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 의인들이 믿음으로 보태고 희망으로 따르는 이야기이자 제힘 다해 피어올라 스스로 불이요, 빛이 된 효옥의 분투기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1954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났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오랜 시간 공무원으로 살았다. 어쩌면 뒤늦었다 할 나이 쉰이 훌쩍 넘어 역사와 문학의 재미에 빠져 글을 쓰기 시작했다. 『효옥』은 그의 첫 소설이다.

목차소개

1장 피바람 부는 세월
먼저 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게 오는 사람은 이제부터 다 내 편이다
성씨들은 절의가 대단해 잘 꺾이지 않는다 합디다
소녀가 효옥인 걸 어찌 아십니까
어린 임금이 피눈물을 흘렸다
검은 팔이 아니라 호흡과 발로 하는 것이다
우리가 내일을 택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어찌 내일이 있겠습니까
네 처와 딸도 노비가 될 것이다
이것이 충신의 피요, 한 점 붉은 내 마음도 이와 같소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2장 노비가 되다
우리 효옥이를 잘 부탁하네
첨벙, 꽃이 피었다가 지는 순간에
아이이나 아이만은 아닌 아이일세
세월이 역적도 낳았고 공신도 낳았습니다
노비도 분명 사람입니다
오늘 난 놀라운 사내를 봤소
내가 누구인지 알고 이 길을 나선 것이냐
그 사람들은 대신 영원한 삶을 산다

3장 울타리를 넘어서
저를 왜 이렇게 죽이려 하십니까
네가 앞서 피해야 한다
활을 쏜 것은 복수요, 과녁을 비낀 것은 마음이었을까
이 아이가 세자를 보할 것입니다
이제 정말 떠나야 할 때가 왔나봅니다
아무도 못 가본 새 길을 우리가 가고 있는 거요
봉위수기逢危須棄라……
지금 내리고 있는 이 비를 는개라고 부르네
바꾸어야 하지 않겠는가
무서운 검이여, 알 수 없는 칼날이여
호형호제를 약속한 우리들이 아닙니까

4장 새 이름으로 나아가다
부디 저를 그 일에 써주십시오
효옥이 의신이 되었다고 사람이야 달라지겠느냐
아니 보았다면 좋았을 것을……
군신 간의 분의分義부터 바로잡으리라
조선의 충절은 창녕 성씨가 만들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니
사람이 사람을 위하여 우는 게 어찌 사랑 때문만이겠습니까
이 칼이 하늘을 대신해 너를 처단한다
귀신을 속일 수 있으면 됩니다
주상의 유명이요, 어명이옵니다
그렇게 또 봄은 지척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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