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와 남북전쟁을 겪은 세대의 딸들. 딸들의 이야기가 모여 오늘이 되었다.
명희는 이성에 눈도 뜨지 못한 채 친일파인 아버지의 성화로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고 보니 일본에 처와 자식까지 있는 남자였다. 그래서 무수히 부모를 원망했다. 그럼에도 명희를 무척 사랑하던 남편은 일본을 드나들며 일본에 있는 아내와 자식을 돌보는 일에도 게으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에 갔다가 명희의 남편은 심장마비로 불의의 사망을 하게 된다. 결국 2년여 만에 미망인이 된다. 이런 과거의 아픔이 있는 명희는 청아란 요정을 운영하는 마담과 가까워지게 되고 마담은 이런 아픔이 있는 명희를 잘 이해해 주었고, 이런 일이 명희와 마담의 전문학교 선후배의 관계까지 서로 알게 되면서 명희는 청아의 공동 운영자가 된다. 효자동에는 꽤나 이름이 나 있는 요정들이 여러 군데 자리하고 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