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인 눈물(문학동네시인선 166)

이재훈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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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뭐라고 울까요.
저는 그저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육체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걷기의 시학
눈물이라는 형태의 존재의 춤
문학동네시인선 166번으로 이재훈 시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1998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재훈은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 『벌레 신화』 등의 시집을 통해 원시적 감각에서 신화적 상상으로 나아가는 시적 세계를 구축해왔다. “세상의 추위를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온기로 견디겠다는 엄결한 자세를 버리지 않은”(장은수) 시인의 언어는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도주하는 꿈의 언어들이 아닌 현실을 견디기 위한 꿈의 언어들”(정재학)이다. 그간의 작업들에서 비극적인 현실을 살아내기 위해 환상적 언어로 고통을 끌어안는 방법을 택했던 시인은 이번에는 슬픔을 물질처럼 붙잡고 그것을 오래 들여다본다. ‘생물학적’이라는 표현처럼, 그가 들여다보는 순도 높은 슬픔은 일상적 언어를 통해 지극히 육체적인 것으로 환원되어 자신의 일부가 된다. 그러니 『생물학적인 눈물』에 수록된 62편의 시는 우리의 삶이 환희로만 가득찬 시간이 아니라 고통과 괴로움을 동반한 시간이라는 자각, 그리고 그 고통과 괴로움은 결코 우리를 좌절시키거나 포기시키려 찾아오는 고비가 아니라 다른 차원의 삶을 열어젖히는 과정에서 우리가 마주해야만 하는 생의 빛일 수 있다는 힘겨운 선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1998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 『벌레 신화』가 있으며, 시론집 『현대시와 허무의식』 『딜레마의 시학』 『부재의 수사학』, 대담집 『나는 시인이다』가 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1부 유신론의 시대
넙치/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직업/ 라틴어를 배우는 시간/ 고통과 신체/ 노란 애벌레가 좋아/
양의 그림자를 먹었네/ 소립자의 뼈/ 사랑의 계절도 있나요/ 돼지에게도 자존심이/ 재의 수요일/
기다림 방법/ 당신은 시를 쓰는 사람인가요/ 아직 사십대/ 질병의 숲/ 오로지 밤의 달만이 반겼다/
생물학적인 눈물/ 누대(屢代)/ 형식의 세계/ 괴물/ 정의/ 물고기 바이러스/ 부패한 사랑

2부 존재의 춤
에다/ 외경(外經)/ 외설/ 저에게 두번째 이름을 주세요/ 고스록/ 등뼈라는 말은 안 쓰는 게 좋아요/
바보배/ 리부팅/ 나물 같은 시/ 은혜의 굴뚝/ 우주항공여행사/ 파종의 도(道)/ 폭발하는 숲/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궁륭(穹?)/ 조향사/ 양과 소/ 언젠가는 영월에 갈 것이다/ 신축 아파트/ 전쟁기(戰爭記)

3부 저기에서 무한으로
새에게로 나무에게로/ 카페에서 수행중/ 역병/ 결핍의 왕/ 혈통/ 푸줏간/ 풀잎의 사소한 역사/ 직선을 치다/
노을을 만나는 흔한 방법/ 빈 들의 저녁/ 바람으로 저녁을 짓다/ 엉뚱한 기차는 꿈을 돕는다/ 유황/
사족이니까 괜찮다는 새의 말/ 바람의 손자국/ 퇴근/ 툭/ 여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다정한 시인들/ 환상 연구실

해설| 걷기의 시학과 사제의 눈물 | 송종원(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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