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열심히 산다.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인지 가끔은 멈춰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대한민국에 사는 나, 그리고 너, 우리는 세계의 10% 안에 드는 경제적인 혜택을 받고 살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 소리냐?” 하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내가 10% 안에 드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하루 생활비용으로 만 원을 쓸 정도의 여유가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세계 인구의 10% 안에 드는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당신은 대학 교육을 받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세계 인구의 1% 안에 드는 교육적인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당신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세계 인구의 7% 안에 드는 정보화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어느 날 세상을 바꾸는 15분 강연 영상을 보다가 KAIST 배상민 교수의 강연을 보게 되었다.
'당신은 전 세계 상위 10% 안에 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 그것은 당신의 노력이 아닌 그냥 주어진 것입니다. 당신은 대한민국에 태어났고,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그들은 아프리카에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한국 단편 소설을 읽으면서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세계 후진국에 속해 원조 받던 나라였다. 먹고사는 문제만으로도 벅찼던 시대였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음식을 못 먹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지 못해 허기져하는 사람은 있지만...
너와 나 우리가 함께 사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1900년대의 한국 단편 소설 중 8가지 이야기를 엮었다. 시대가 달라도 사람들 사는 이야기는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생계를 위해 버릴 수밖에 없었던 것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오해와 갈등,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 때문에 겪어야 하는 아픔 ...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 마음 안에 감사함이 넘쳤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과 당신 자신을 이해 할 수 있는 공감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당신이 오늘을 사는데 이 소설의 이야기가 힘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