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들과 사물들의 세계인 풍경들과 내통하고 싶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애환을 나누고 싶었다. 이미지와 문자의 융합으로 풍경과 내통한 사연을 기록하고 싶었다. 기록한 사연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함께 살아가야 하는 생태적 상상력, 인문학적 지혜를 일깨우고 싶었다. 지구 환경이 미래를 위협하고, 코로나 팬데믹이 이웃과 곁이 없는 일상의 우울을 강요하는 현실을 상기할 때 자연과 인간의 다정한 관계회복은 선택이 아니라 비켜설 수 없는 당위이다.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시대, 나의 디카시집dicapoems 『꽃 피는 그리움』이 자연과의 공생이 아니라 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오만한 사고방식의 위험을 일깨우는, 코로나 생태백신, 아름다운 언어항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