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슬프지만 유쾌한 사건들!
<고양이 호텔>, <옷의 시간들>의 작가 김희진이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 『양파의 습관』. 상처나 아픔을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그려온 작가가 이번에는 가족의 관계에 주목했다. 세련되지도 멋지지도 않은 가족과 이상한 이웃과의 좌충우돌 생활기가 펼쳐진다.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가 주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한때는 발레리나였지만 지금은 거구의 식탐대마왕인 엄마, 엄마의 팬이었으며 아직도 엄마에게 꼼짝 못하는 아빠, 스무 살도 안 되어 아버지가 된 형, 가장 친한 친구가 유학을 가며 맡기고 간 사고뭉치 원숭이 마짱. 일류 요리사를 꿈꾸는 청년 장호는 이런 가족들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옥상으로 도망가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지붕 위에 냉장고를 올려놓는 이상한 여자 보리가 옆집에 이사를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