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세상 속 지식인들의 풍경!
소설가이자 한국문학 연구자인 김병덕의 첫 소설집 『지식인의 언어생활』. 여러 매체에 발표했던 중ㆍ단편들 중에서 7편의 작품을 묶은 것으로, 지식인의 몰락과 실존적 불안을 정면으로 파고든다. 작가가 등단 이래 지속적으로 그려온 ‘적자생존의 도시 삶에 지친 지식인 남성’ 캐릭터의 열전을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스펙트럼의 소설집이다. 특히 <인간과 다른 인간>, <지식인의 언어생활>, <가장 높은 개>는 ‘지식인 남성 3부작’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작가의 주제의식이 강하게 드러난다. 도덕과 교양의 기준을 제시하던 권위를 잃고 이제 지식 노동자가 되어버린 지식인의 존재론에 대한 자조와 불안이 녹아 있다. 오늘날 지식인이란 무엇이며, 소설가란 무엇인지, 나아가 우리 시대의 지성과 윤리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묻는다.